KTB투자증권은 11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넥슨의 최대주주 등극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혼란스러운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8일 넥슨은 김택진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엔씨소프트의 지분 14.7%를 주당 25만원에 인수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고 공시했다. 총 인수 금액은 약 8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기존 최대주주인 김택진 대표의 잔여 지분이 9.99%로 감소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인 M&A의 경우 경영권을 포함한 주당 가치가 현재 주가보다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과 이달말 블레이드앤소울(B&S)의 공개테스트(OBT)를 앞두고 급작스럽게 일어난 매각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혼동스러운 신호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김택진 대표의 매각 대금 사용처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최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의 강력한 MMORPG 개발 능력과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싱 능력이 결합돼 중장기적으로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넥슨은 중국 텐센트의 최대 고객(던전앤파이터)이자 일본, 북미에서 엔씨소프트를 능가하는 퍼블리싱 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