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신임 대표로 이해찬 후보(사진)가 선출됐다. 이 후보는 지난 9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최종 6만7658표(24.3%)를 얻어 2위 김한길 후보(6만6187표·23.8%)를 0.5%포인트(1471표) 차로 눌렀다. 김 후보와 함께 추미애(3만9298표·14.1%), 강기정(2만7884표·10%), 이종걸(2만3261표·8.4%), 우상호 후보(2만981표·7.5%)가 최고위원으로 뽑혔다.

이 신임 대표는 대표 수락 연설에서 “박근혜 새누리당의 종북(從北)주의·매카시즘에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 교체를 향한 대장정이 시작됐다”며 “경제 민주화, 보편적 복지, 한반도 평화 등 세 가지를 실현해 고통받는 국민을 위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으로 정체성 문제를 놓고 여야 대립이 한층 격해질 전망이다. 이 대표는 대의원 및 현장 투표에서는 김 후보에게 뒤졌으나 모바일 투표에서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