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각국의 정책공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조선주와 해운주들이 일제히 상승 중이다. 특히 해외 수주 등 이익 모멘텀(상승동력)이 여전히 유효해 대외 불확실성 제거 시 반등 폭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오전 9시16분 현재 조선업조 대표주(株)인 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3.16% 오른 2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대우조선해양도 5% 가까운 주가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역시 3~4% 가량 주가가 뛰고 있다.

해운주인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3.85%와 4.40% 오른 2만6950원과 1만3050원을 기록 중이다. STX팬오션도 4.36%의 상승율을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해외 수주가 재개되고 있어 긍정적이란 평가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월 호주 인펙스(Inpex)사로부터 20억달러 규모의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1기를 수주한데 이어 1조원 이상의 해양구조물 수주에 성공했다"며 "대우조선해양과 해양플랜트 설계업체 테크닙(Technip) 컨소시엄이 말레이시아 국영 페트로나스(Petronas)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부유식액화천연가스(FLNG) 설비를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해운주 역시 지난달 컨테이너 물동량이 급증했다는 소식에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는 중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동안 컨테이너 물동량이 환적화물 3개월 연속 월간 최대실적 경신하며 사상 첫 80만 TEU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 탐방보고서를 통해 "2분기에 영업이익 달성 가능성이 높고, 3분기에는 성수기 영향으로 이익이 급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최근 유럽 운임은 약세지만, 미주는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