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현재 시점에서 추격 매도보다는 국제유가 방향성을 확인할 때까지는 단기적으로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종합주가지수(KOSPI)가 지난 고점인 2월초 대비 11% 하락하는 동안 국내 화학업종지수는 25.2% 하락했다. 지난 고점 5월 대비 KOSPI가 9.2% 하락하는 동안 화학업종지수가 10.4% 하락해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좁혀졌으나 5월말과 비교하면 KOSPI가 2.5% 빠지는 동안 화학업종지수는 5.7%로 내려 다시 그 조정 폭이 확대됐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5월말 대비 화학주의 조정 폭이 재차 확대된 배경은 국제유가 급락에 있다"면서 "서유럽 재정 리스크 부각과 글로벌 경기 회복 우려 등에 따라 국제유가(WTI)는 5월말 대비 7.1% 급락한 배럴당 84.3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국제유가의 방향성이 화학주 펀더멘탈(기초체력)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국제유가(WTI)가 추가 하락할 경우 화학제품의 제조마진 및 공장가동률이 과거 금융위기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국제유가가 현행 80달러 수준을 저점으로 인식할 경우에는 제품가격 및 제조마진, 공장가동률도 저점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안 애널리스트는 "만약 국제유가(WTI)가 배럴당 80달러 이하로 하락이 지속될 경우는 제품가격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져 톤당 150~200달러 수준을 바닥권으로 인식하고 있던 에틸렌 제조마진(납사 대비)의 추가 하락도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또 제조마진의 지속적인 하락은 화학 기업들의 공장가동률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