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금융그룹 계열의 사회간접자본(SOC) 전문자산운용사인 KDB인프라가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선다.

송재용 KDB인프라 사장(사진)은 최근 기자와 만나 “인프라 관련 투자 규모를 더 늘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인프라자산운용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재정위기로 인해 민영화 대상이 됐거나 매물로 나온 유럽계 회사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사장은 이를 통해 글로벌 톱5 수준으로 덩치를 키울 것이란 목표도 세웠다. 그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조3000억원인 국내 인프라 관련 지분투자와 후순위대출 등 연간 투자집행 규모를 올 연말까지 4조원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라며 “2015년까지 투자 규모를 10조원 수준으로 확대해 글로벌 톱5 인프라자산운용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DB인프라는 몸집을 불리는 동시에 해외 프로젝트를 대폭 확대한다는 중장기 추진과제도 마련했다. 송 사장은 “국내에선 액화천연가스(LNG) 및 열병합 발전소, 선박펀드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해외에선 국내 엔지니어링 기업 및 발전자회사 등과 함께 전력수출 프로젝트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