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이달 하반월이 공포 분위기 반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리스와 스페인은행발 유로존 위기 우려에다 미국과 중국경제 부진이 이어지면서 당장은 한 치 앞이 안보이는 짙은 어둠이 깔려 있다"며 "지난 2년간 반복된 여름 악몽의 데쟈뷰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어둠이 짙어지면 새벽이 다가온다는 신호가 된다며 유로존 위기의 근본적 해소와 세계경제의 강한 회복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유로존 재정위기의 잠복과 미국과 중국경제의 하반기 회복기대가 재차 형성될 여지가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이 오는 6월 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스페인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기금의 직접 지원에 합의하고, 미국과 중국 통화당국의 경기부양적 금융완화조치에 대한 긍정적 기류가 형성된다면 분위기는 반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6월 하반월이 공포 분위기의 반전과 관련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경제에 대한 불안을 확산시켰던 5월 고용 부진이 과도했다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며, 중국정부 역시 5월 실물지표마저 부진할 경우 대출금리 인하를 포함한 강력한 금융완화조치 시행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