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제품가격 폭락…증설영향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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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달 사이 유가 하락으로 국제 석유화학제품 가격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증설을 진행 중이거나 최근에 증설을 마친 업체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기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근 국제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줄줄이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지난 1일 기준으로 석유화학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 가격은 1톤당 788달러.
3월 고점이 1088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28%나 하락했습니다.
파라자일렌은 고점 대비 22% 하락했고, 에틸렌은 30%나 내렸습니다.
이처럼 석유화학 제품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자 최근 증설에 나섰던 국내 유화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달 11일 에틸렌 연간 생산량 25만톤을 증설해 국내 1위에 올라선 호남석유의 경우 증설이 끝나자마자 감산을 고려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중국 수요에 대비해 증설했는데 경기 침체로 업황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경쟁업체인 여천NCC가 가동률을 90%로 낮춰 생산량을 오히려 19만 톤 정도 줄인 것에 비하면 호남석유는 증설로 인한 부메랑을 맞고 있습니다.
반면 파라자일렌 생산업체들은 공격적인 증설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여유로운 상황입니다.
S-Oil과 GS칼텍스, SK이노베이션 등 파라자일렌 생산업체들은 최근 증설을 완료했거나 증설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데, 제품가격보다 원료인 나프타가격이 더 많이 떨어진 만큼 경영에 큰 영향은 끼치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S-Oil 관계자 (전화녹취)
“최근 파라자일렌 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원료인 나프타 가격의 하락폭이 더 커서 원료와 제품의 가격 차이를 의미하는 스프레드는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S-Oil은 적정 생산을 유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안정되기 전까지는 석유화학 제품 업황이 정상화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승우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 (전화녹취)
"유럽과 중국 영향으로 경기 안 좋다. 유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업황이 개선되진 않을 것."
이에 따라 석유화학업체들은 증설 계획을 재점검하며 향후 유가 향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유기환입니다.
유기환기자 yook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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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환기자 yook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