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대선을 앞두고 대선주자들마다 출간한 책의 판매 성적표는 어떨까. 책에는 살아온 삶의 궤적뿐만 아니라 국가 비전, 정책 구상 등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저서 정치’라는 말이 나온다.

17일 현재 교보문고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된 대선주자들의 책 부수를 확인한 결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안철수의 생각>(7월19일 출간) 판매량은 10만8000부로 대선주자 책 중 단연 최고를 기록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새 책 <사람이 먼저다>(8월6일)와 <문재인이 드립니다>(8월13일)는 각각 1570부, 1580부에 그쳤다. 문 후보의 정치 입문 여부가 관심이었던 지난해 6월 출간된 <문재인의 운명>이 3만3000부 팔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두관 민주당 후보의 <아래에서부터>(6월12일)는 800부가 나갔고, 손학규 민주당 후보의 <저녁이 있는 삶>(7월1일)은 350부가 판매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대선을 앞두고 새 책을 발간하진 않았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출간한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는 5800부가 판매됐다.

박 후보를 제외하고는 책 판매량과 여론조사 지지율이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중앙일보와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대선주자 일일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는 37.3%로 안 원장(30.3%)에 7%포인트 앞섰고, 그 뒤를 문재인(10.4%) 손학규(3%) 김두관(2.7%) 김문수(2.7%) 후보가 이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