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매수 타이밍 노리고 런던올림픽 수혜株·電車군단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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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넷 전문가 태양 이강해의 위기증시 해법
삼성전자·현대차 등 실적호전 대형주
中모멘텀 아모레G·코스맥스 등 화장품주
올림픽 수혜주 SBS·NHN…
공매도 집중 종목 눈여겨 볼 만
삼성전자·현대차 등 실적호전 대형주
中모멘텀 아모레G·코스맥스 등 화장품주
올림픽 수혜주 SBS·NHN…
공매도 집중 종목 눈여겨 볼 만
6월이 시작됐다. 지난달에는 그리스 문제 확대로 급락장이 나타나면서 1840선에서 마감했다. 유럽 재정위기는 최근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으로 번지는 양상이다.하지만 희망을 버릴 필요는 없다. 과거 경험상 주식시장은 아무리 약세장이라도 1년에 두 차례 정도는 큰 기회가 왔다. 주가는 일반적으로 불안의 벽을 타고 점진적으로 저점을 높여 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불확실성 해소와 정책 기대 부각
이달에도 증시는 글로벌 이벤트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탓에 세계 자산 시장은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그런 만큼 세계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위기의 시발점은 그리스였지만 최근 스페인 등으로 유로존 위기가 번지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의 불협화음도 들려오고 있다. 또 이달에 발표되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 관련 지표도 그다지 좋은 결과를 나타내지 못할 전망이다.
하지만 여기서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증시는 이제 유로존 위기란 악재에 상당한 내성을 갖췄다는 점이 그것이다.
물론 유로존 문제는 이해 당사국 간 이해 상충 문제가 얽혀 있어 해결이 복잡해 보인다. 그리스 프랑스 등이 선거 정국으로 접어들고 스페인의 구제금융 논란 등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우려는 여전히 상존한다. 그렇지만 이런 유로존 리스크는 증시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달 증시는 글로벌 차원에서 불확실성 해소와 정책 기대감이 맞물리는 장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 오는 6일 ECB(유럽중앙은행)의 금융시장 안정 조치 시행 가능성이 증시에 호재 역할을 할 수 있다. 내년 7월 출범을 앞둔 유럽안정화기구(ESM) 역할 확대와 유럽연합(EU) 예금보험공사 조기 설립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다.
17일 그리스 총선이 지나면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 19~2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를 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질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이달은 지수 하방 경직성을 점차 확보해 가면서 각종 정책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조급한 마음으로 시장 대응을 하지 말고 돌다리도 두드려 건너는 심정으로 현명하게 대응하면 된다. 다만 1780선을 이탈할 경우에는 반드시 리스크 관리해야 한다.
○연기금 매수 때 적극 대응해야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핵심 주체인 외국인과 연기금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 외국인은 올초 10조원어치 넘게 순매수했지만 지난달 유로존 사태 부각으로 3조8000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시장을 압박했다. 외국인 매도는 대부분 유럽계 자금의 이탈로 파악된다. 유럽계 금융회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으니 매도 공세를 이어갈 것이다.
더 중요한 수급 주체는 연기금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아쉬운 점은 연기금이 작년에는 12조원어치를 샀지만 올해는 1조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급락장에서도 연기금은 겨우 27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주가가 하락했지만 연기금은 본격적으로 주식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 아직은 본격적으로 주식을 살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올해 말까지 연기금이 집행해야 할 자금이 최소 10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연기금은 지금 때를 노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 투자자들은 연기금이 본격적으로 매수를 보일 때 적극적으로 시장 대응을 하는 게 좋을 것이다.
○런던올림픽 수혜주 등 주목
그렇다면 이달 증시 유망 업종과 종목은 무엇일까.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실적호전 대형주다. ‘전·차 군단’이라 불리는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최근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종목이다. 지수에도 영향을 많이 미친다. 그러나 7월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고 신제품 출시, 중국 내수 성장 수혜 등 호재가 있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전기전자 및 자동차 업종에 속한 삼성전자 등 실적 호전 대형주는 계속 관심을 둬야 한다.
두 번째는 중국 모멘텀과 런던올림픽 수혜주를 꼽을 수 있다. 중국 수혜주는 화장품 등 내수소비재 관련주를 우선 꼽을 수 있다. 아모레G 코스맥스 한국콜마 제닉 등이 대표적인 중국 수혜 화장품 관련주다. 런던올림픽 수혜주는 네오위즈인터넷 SBS NHN 등을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공매도가 집중된 종목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최근 공매도로 인한 주식시장 교란을 차단하겠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실적 대비 저평가돼 있는 공매도 관련주인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중공업 LG화학 SK하이닉스 네오위즈게임즈 등을 관심있게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