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이 임직원들에게 가장 까다로운 고객의 눈으로 바라볼 것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지난달 31일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 혁신한마당’에 참석,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결코 현재의 제품이나 서비스 수준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까다로운 고객의 시각에서 새로운 가치,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새로운 고객가치의 산실인 LG 혁신한마당이 올해로 스무해를 맞이했다”며 “혁신을 향한 열정이 앞으로 10년, 20년 더욱 커져가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1993년부터 매년 열린 LG 혁신한마당은 연구·개발(R&D), 생산, 마케팅 등의 핵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각 사업장의 혁신 성공 사례를 모든 임직원들이 공유하는 행사다.

구자경 LG 명예회장은 혁신한마당의 전신인 ‘스킬경진대회’를 만들면서 “‘여기까지가 혁신의 끝이다’고 하면 그것이 곧 발전의 한계가 되고 만다”며 “경영혁신은 끊임없이 더 높은 목표를 추구해야 하는 종착역 없는 여정”이라고 강조했다. 스킬경진대회는 1996년 해외 법인까지 아우르며 ‘LG 스킬올림픽’으로 확대됐고 지난해부터는 혁신 성과를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LG 혁신한마당으로 명칭을 바꿨다.

구 회장은 매년 이 행사에 참석해 혁신 전도사를 자임했다. 2000년 행사에선 “인터넷이라는 강력한 도구를 활용해 마케팅 혁신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2006년엔 “고객이 인정하는 1등 LG를 위해 가치혁신에 집중하자”고 독려했다. 지난해에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