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고향서 강연…'대권행보'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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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위해 소통·합의 중요"
포럼 형식 강연정치 계속할 듯
포럼 형식 강연정치 계속할 듯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은 30일 “우리 시대 주어진 과제는 복지 정의 평화”라며 “이를 위해 소통과 합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날 부산대 실내체육관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란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부산대 총학생회 주최로 열린 이날 강연에는 3000여명의 학생과 일반인들이 참석했다. 열기는 뜨거웠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1층 주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2시간 넘게 줄을 서기도 했다.
안 원장은 “제가 말하는 복지는 단순히 분배, 소비하는 복지가 아니다”며 “일자리와 긴밀하게 연결돼 선순환되는 넓은 의미의 복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해결하는 게 복지가 해야 할 일”이라며 “복지는 나눠주기식 시혜가 아니라 경제발전을 이끄는 것”이라고 했다.
정의에 대해서는 “스펙(을 중요시하는) 사회가 얼마나 정의롭지 않냐 하면, 대학교 다닐 때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보는 게 아니라 고등학교 때 얼마나 공부해서 어느 대학에 갔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라며 “사회 곳곳에서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지를 감시하는 게 정치와 정부의 임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공정한 경쟁은 산업 발전에도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득권에 대한 과보호가 기득권에 독이 된다”며 “기업들이 별다른 노력없이 1등을 하다가 글로벌 경쟁에 노출되면 맥없이 쓰러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력으로 1등을 하면 기업 자체에도 좋고 소비자와 산업 전체에도 좋다”고 덧붙였다.
안 원장이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강연을 한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이날 강연에서 복지와 정의란 화두로 대선주자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잇단 강연을 통해 자연스럽게 국정 비전과 구상을 밝혀왔다. 지난 4월3일 전남대 강연에서는 정당정치와 관련, “진영논리에 빠져서 정파적 이익에 급급한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4월4일 경북대 강연에서는 경제문제와 관련해 “성장은 기업에 맡기고 정부는 일자리 창출에 힘써야 한다”며 “일자리 문제의 열쇠는 중소기업 육성과 창업 촉진”이라고 강조했다.
부산=허란 기자 why@hankyung.com
안 원장은 이날 부산대 실내체육관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란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부산대 총학생회 주최로 열린 이날 강연에는 3000여명의 학생과 일반인들이 참석했다. 열기는 뜨거웠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1층 주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2시간 넘게 줄을 서기도 했다.
안 원장은 “제가 말하는 복지는 단순히 분배, 소비하는 복지가 아니다”며 “일자리와 긴밀하게 연결돼 선순환되는 넓은 의미의 복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해결하는 게 복지가 해야 할 일”이라며 “복지는 나눠주기식 시혜가 아니라 경제발전을 이끄는 것”이라고 했다.
정의에 대해서는 “스펙(을 중요시하는) 사회가 얼마나 정의롭지 않냐 하면, 대학교 다닐 때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보는 게 아니라 고등학교 때 얼마나 공부해서 어느 대학에 갔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라며 “사회 곳곳에서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지를 감시하는 게 정치와 정부의 임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공정한 경쟁은 산업 발전에도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득권에 대한 과보호가 기득권에 독이 된다”며 “기업들이 별다른 노력없이 1등을 하다가 글로벌 경쟁에 노출되면 맥없이 쓰러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력으로 1등을 하면 기업 자체에도 좋고 소비자와 산업 전체에도 좋다”고 덧붙였다.
안 원장이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강연을 한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이날 강연에서 복지와 정의란 화두로 대선주자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잇단 강연을 통해 자연스럽게 국정 비전과 구상을 밝혀왔다. 지난 4월3일 전남대 강연에서는 정당정치와 관련, “진영논리에 빠져서 정파적 이익에 급급한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4월4일 경북대 강연에서는 경제문제와 관련해 “성장은 기업에 맡기고 정부는 일자리 창출에 힘써야 한다”며 “일자리 문제의 열쇠는 중소기업 육성과 창업 촉진”이라고 강조했다.
부산=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