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21세기 멀티플랫폼은 나를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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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PC시장이 대세…TV시청도 태블릿 PC로
<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흔히 거실에 있는 가전제품은 TV, 데스크톱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제 여기에 태블릿PC를 추가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TV가 아니더라도 TV를 볼 수 있는 플랫폼들이 다양해진 것이다. 요즘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컴퓨터로 TV를 보는 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10년 4월 미국 애플사의 아이패드 태블릿 PC가 출시돼 같은 해에 1761만대가 판매되었고, 작년에는 2010년 대비 판매량 6978만대를 기록하면서 4배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애플의 뒤를 이어 2011년 아마존이 킨들파이어를 출시하면서 미국 태블릿 PC 시장이 양분화됐다. 킨들파이어는 199달러로 가격이 책정되면서 미국 전역에 태블릿 PC를 보급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존 킨들파이어가 대중적인 가격 책정, 그리고 전자책과 태블릿 PC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미국 내 점유율은 15.4%(1월 조사)에 머물고 있다.
5월 들어 구글이 야심차게 준비한 저가형 태블릿 PC가 공개될 예정이다. 구글의 첫 태블릿 PC는 7인치 모델로 가격은 149~199달러로 저가 태블릿 PC시장을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세분화되고 있는 태블릿 PC 시장
애플사는 고가였던 아이패드의 가격을 낮춰 지난 3월에 신제품인 뉴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미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아이패드2의 가격을 100달러 인하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판매모델인 3G기반 아이패드2 가격도 인하될 것이라고 KT관계자가 밝히기도 했다.
애플사의 아이패드 가격 변동에 맞춰 국내 PC업계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22일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 탭 27.0 모델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태블릿 PC 중에서 최저 가격인 249달러로 책정했는데, 국내에 출시되면 태블릿 PC가 대중화될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정확한 출시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 밖에 고가의 캘럭시탭 신제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고급 모델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고가형 제품 위주의 애플, 삼성전자, 저가형 제품으로 아마존의 킨들파이어가 태블릿 PC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중저가형 제품군은 형성되지 않고 있다. 중소 PC 제조사들도 저가형 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태블릿PC 대중화에 참여하는 추세다.
◆멀티사이즈의 제품 라인업,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태블릿 PC 시장에 뛰어들면서 태블릿 PC의 크기가 용도에 따라 다양해지고 있다. 휴대하기 간편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7~8인치 태블릿 PC로 가벼운 인터넷 서핑과 음악 감상, 전자책을 볼 수 있다. 아마존의 킨들파이어는 이 점을 놓치지 않고, 전자책 파일, 텍스트 파일 등을 지원하는 태블릿 PC를 출시함으로써 대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9인치에서 10인치 정도의 태블릿 PC는 주로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사용하는데, 애플의 아이패드, 삼성전자의 캘럭시탭 1.0의 크기를 생각하면 된다. 이동해서 보기보다는 주로 고정된 자리에서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메일 작성과 확인,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동영상 검색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요즘에는 TV시청과 교육용 동영상을 시청하기 위한 용도로 구매하는 등,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2012년 IT의 트렌드의 하나인 클라우드 네트워킹이 활발해지면서 기업들이 언제 어디서나 장소와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태블릿 PC 사용자를 늘린 결과가 됐다. 회사 입장에서는 비용을 절감하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개인 입장에서도 시간과 장소의 제한을 받지 않아 근무 만족도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 직장인 5명 중 4명은 사무실 밖에서 업무를 본다는 연구조사가 나왔다. 리서치 회사인 에이콘과 VM 웨어가 최근 아시아태평양지역 10개국 직장인 2077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기기 업무사용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볼 때, 우리나라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클라우드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도시바는 ‘도시바 2012 컨퍼런스’에서 13.3인치 태블릿PC ‘익사이트 13’를 공개했는데, 현재까지 시장에 출시된 태블릿 PC 중 가장 큰 사이즈로 삼성 캘럭시탭 10.1보다 2인치 이상 화면이 더 크다. 도시바는 익사이트 13을 설명하면서 집에서 영화나 TV, 사진감상이 가능한 홈 태블릿 PC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손에 들고 다니면서 볼 수 있는 태블릿PC의 개념을 벗어나 대형사이즈 태블릿 PC를 출시, 틈새시장을 노린 도시바의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속 성장 중인 태블릿 PC시장…불꽃튀는 업계경쟁
시장조사 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태블릿PC 판매량은 6360만대로 추정되며, 2010년의 1760만대에서 261.4%나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2015년에는 3억2630만 대로 판매대수가 늘어 수년간 태블릿PC 시장은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 전체 태블릿 PC 시장의 50%는 애플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이유는 사용자 위주의 인터페이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제공으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2년 1분기 세계 태블릿PC 시장 점유율을 조사한 IDC는 애플 아이패드가 지난해 4분기 54.7%에서 올해 1분기 68%로 급등해 1위에 올랐고, 삼성전자가 17%로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위였던 아마존의 킨들파이어는 3위로 밀려났는데, 저가형 태블릿 PC의 효력이 다한 것인지 더 지켜볼 일이다.
태블릿PC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다양한 크기,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 라인업이 형성되고 있어 PC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 리서치는 PC도 태블릿PC의 급격한 성장에 영향을 받겠지만, 곧바로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포레스트는 2016년 PC 20억대 정도가 이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2016년 전체 태블릿PC 가운데 30% 이상을 기업에서 이용하고 전체 수요의 40%가 신흥시장에서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속성장세를 이어갈 태블릿 PC시장에서 치열한 업계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다양한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담고 있으면서 다양한 가격을 제시하고, 다른 제품과 차별화된 장점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다. 애플이 계속 1위를 독주해 나갈지, 새로운 선발주자가 등장할지 흥미진진한 게임 같은 업계경쟁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
흔히 거실에 있는 가전제품은 TV, 데스크톱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제 여기에 태블릿PC를 추가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TV가 아니더라도 TV를 볼 수 있는 플랫폼들이 다양해진 것이다. 요즘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컴퓨터로 TV를 보는 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10년 4월 미국 애플사의 아이패드 태블릿 PC가 출시돼 같은 해에 1761만대가 판매되었고, 작년에는 2010년 대비 판매량 6978만대를 기록하면서 4배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애플의 뒤를 이어 2011년 아마존이 킨들파이어를 출시하면서 미국 태블릿 PC 시장이 양분화됐다. 킨들파이어는 199달러로 가격이 책정되면서 미국 전역에 태블릿 PC를 보급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존 킨들파이어가 대중적인 가격 책정, 그리고 전자책과 태블릿 PC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미국 내 점유율은 15.4%(1월 조사)에 머물고 있다.
5월 들어 구글이 야심차게 준비한 저가형 태블릿 PC가 공개될 예정이다. 구글의 첫 태블릿 PC는 7인치 모델로 가격은 149~199달러로 저가 태블릿 PC시장을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세분화되고 있는 태블릿 PC 시장
애플사는 고가였던 아이패드의 가격을 낮춰 지난 3월에 신제품인 뉴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미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아이패드2의 가격을 100달러 인하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판매모델인 3G기반 아이패드2 가격도 인하될 것이라고 KT관계자가 밝히기도 했다.
애플사의 아이패드 가격 변동에 맞춰 국내 PC업계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22일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 탭 27.0 모델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태블릿 PC 중에서 최저 가격인 249달러로 책정했는데, 국내에 출시되면 태블릿 PC가 대중화될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정확한 출시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 밖에 고가의 캘럭시탭 신제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고급 모델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고가형 제품 위주의 애플, 삼성전자, 저가형 제품으로 아마존의 킨들파이어가 태블릿 PC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중저가형 제품군은 형성되지 않고 있다. 중소 PC 제조사들도 저가형 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태블릿PC 대중화에 참여하는 추세다.
◆멀티사이즈의 제품 라인업,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태블릿 PC 시장에 뛰어들면서 태블릿 PC의 크기가 용도에 따라 다양해지고 있다. 휴대하기 간편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7~8인치 태블릿 PC로 가벼운 인터넷 서핑과 음악 감상, 전자책을 볼 수 있다. 아마존의 킨들파이어는 이 점을 놓치지 않고, 전자책 파일, 텍스트 파일 등을 지원하는 태블릿 PC를 출시함으로써 대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9인치에서 10인치 정도의 태블릿 PC는 주로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사용하는데, 애플의 아이패드, 삼성전자의 캘럭시탭 1.0의 크기를 생각하면 된다. 이동해서 보기보다는 주로 고정된 자리에서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메일 작성과 확인,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동영상 검색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요즘에는 TV시청과 교육용 동영상을 시청하기 위한 용도로 구매하는 등,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2012년 IT의 트렌드의 하나인 클라우드 네트워킹이 활발해지면서 기업들이 언제 어디서나 장소와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태블릿 PC 사용자를 늘린 결과가 됐다. 회사 입장에서는 비용을 절감하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개인 입장에서도 시간과 장소의 제한을 받지 않아 근무 만족도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 직장인 5명 중 4명은 사무실 밖에서 업무를 본다는 연구조사가 나왔다. 리서치 회사인 에이콘과 VM 웨어가 최근 아시아태평양지역 10개국 직장인 2077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기기 업무사용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볼 때, 우리나라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클라우드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도시바는 ‘도시바 2012 컨퍼런스’에서 13.3인치 태블릿PC ‘익사이트 13’를 공개했는데, 현재까지 시장에 출시된 태블릿 PC 중 가장 큰 사이즈로 삼성 캘럭시탭 10.1보다 2인치 이상 화면이 더 크다. 도시바는 익사이트 13을 설명하면서 집에서 영화나 TV, 사진감상이 가능한 홈 태블릿 PC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손에 들고 다니면서 볼 수 있는 태블릿PC의 개념을 벗어나 대형사이즈 태블릿 PC를 출시, 틈새시장을 노린 도시바의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속 성장 중인 태블릿 PC시장…불꽃튀는 업계경쟁
시장조사 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태블릿PC 판매량은 6360만대로 추정되며, 2010년의 1760만대에서 261.4%나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2015년에는 3억2630만 대로 판매대수가 늘어 수년간 태블릿PC 시장은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 전체 태블릿 PC 시장의 50%는 애플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이유는 사용자 위주의 인터페이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제공으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2년 1분기 세계 태블릿PC 시장 점유율을 조사한 IDC는 애플 아이패드가 지난해 4분기 54.7%에서 올해 1분기 68%로 급등해 1위에 올랐고, 삼성전자가 17%로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위였던 아마존의 킨들파이어는 3위로 밀려났는데, 저가형 태블릿 PC의 효력이 다한 것인지 더 지켜볼 일이다.
태블릿PC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다양한 크기,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 라인업이 형성되고 있어 PC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 리서치는 PC도 태블릿PC의 급격한 성장에 영향을 받겠지만, 곧바로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포레스트는 2016년 PC 20억대 정도가 이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2016년 전체 태블릿PC 가운데 30% 이상을 기업에서 이용하고 전체 수요의 40%가 신흥시장에서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속성장세를 이어갈 태블릿 PC시장에서 치열한 업계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다양한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담고 있으면서 다양한 가격을 제시하고, 다른 제품과 차별화된 장점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다. 애플이 계속 1위를 독주해 나갈지, 새로운 선발주자가 등장할지 흥미진진한 게임 같은 업계경쟁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