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미국이 지난 24일 발표한 '2011년 인권보고서'를 겨냥한 발언이다. 미국은 보고서에서 북한 인권상황에 대해 "여전히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북한에 관해 "60여 년 동안 김씨 일가에 의해 통치되고 있는 독재국가"라고 강조하며 "정치범 수용소가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처형과 고문, 무단 구금 등 인권 유린 행위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관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인권문제를 세계지배 전략 실현의 정치적 도구로 삼는 것은 미국의 고질적인 악습"이라며 "우리나라는 미국이 가장 적대시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이 보고서에 당연히 매해 고정대상으로 올라 있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이어서 "미국이 행동으로는 우리의 경제발전을 가로막으면서 말로만 '민생'을 운운하는 것은 우리 내부를 어찌해 보려는 어리석은 심리전 기도"라고 비난했다.
한편 미국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는 다음달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북한의 인권 실태와 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7월 초에는 중국을 방문해 탈북자 북송 문제 등을 제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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