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 장중 1840선을 회복했다.

29일 오후 1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56포인트(0.96%) 상승한 1841.73을 기록 중이다.

28일(현지시간) 국내 증시는 석가탄신일로 휴장했고, 미국 뉴욕 증시의 경우 메모리얼 데이로 쉬었다. 이 기간 유럽 증시는 그리스에서 긴축을 지지하는 신민당의 지지율이 좌파연합(시리자)을 제쳤다는 소식에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스페인이 방키아에 스페인 정부 사상 최대 규모인 19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소폭 하락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점차 매수 규모를 늘린 기관 덕에 지수는 상승 전환에 성공한 후 점차 오름폭을 확대, 1840선을 되찾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운수장비, 전기전자, 화학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74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72억원, 143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매수세와 비차익 매물이 맞물리고 있다. 차익거래는 832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의 경우 947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1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해운주가 속한 운수창고 업종과 자동차 및 조선주가 포진한 운수장비가 2% 넘게 뛰어 두드러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시 반등에 증권업종이 1%대 오르고 있고, 기계, 화학, 통신, 철강금속 등도 비교적 상승폭이 크다. 반면 보험, 음식료, 의료정밀 등의 업종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제외한 시총 10위권 내 전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강세를 타고 있다. 기관이 '팔자'로 돌아섰지만 개인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전날보다 6.49포인트(1.40%) 뛴 468.8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8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억원, 6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