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안정세 이어가.. 3분기 화학·은행·반도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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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투자증권 최운선 > 지표에서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 지금 현재 발표되는 지표는 5월에 대한 심리지표와 제조업 관련 센티멘탈 지표다. 한국도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된다. 이런 흐름들이 2분기 유럽에 대한 소비둔화와 중국의 부동산 경기 위축이라는 두 가지 변수가 작용하면서 제조업 부문의 경제지표에 큰 기대를 하기 쉽지 않다.
대신 주목할 점은 중국의 PMI 완화 흐름이 다시 한 번 이어지는지다. 미국에서 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되고 주말에는 소매판매지표가 발표된다. ISM 제조업지수가 50 이상에서 안정을 보이고 있고 소매판매지표가 가장 중요할 텐데 이 흐름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이 둔화폭이 안정을 보이느냐가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다.
5월 말의 신 재정협약이 가장 관건이다. 두 번째는 은행들의 자본확충 이슈이고 세 번째는 ECB와 FRB의 정책 모멘텀과 중국의 정책 모멘텀이다.
첫 번째 변수인 신 재정협약을 주목하는 이유는 독일의 입장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은 ECB의 1대 주주로 최대 주주다. 독일에게는 유로존 회원국들의 리스크가 ECB에 전염되어 독일에 부담되는 부분을 축소하는 쪽으로 안정장치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 정책적 이슈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신 재정협약에 대해 비준을 하면 회원국으로 연결되어 회원국들이 일부 받아들이는 쪽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한 흐름에서 볼 때 5월 31일 아일랜드의 국민투표가 있고 독일이 하원에서 표결이 있다. 독일은 6월 6일까지 신 재정협약의 비준을 상원까지 완료할 것으로 본다. 프랑스는 6월 10일 1차 총선이 있는데 여기에서 중도우파와 우파가 다수당을 점한다면 프랑스도 신 재정협약을 비준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러한 부분에서의 리스크는 완화될 변수로 6월 10일 정도에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이다.
두 번째는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이다. 현재 ECB가 다시 한 번 채권매입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ECB의 최근까지 흐름을 보면 그동안 위기가 발생하면 채권을 매입하면서 시장의 수익성, 즉 채권의 수익률을 안정화시키는 정책을 취했다. 그런데 올해 2분기 들어와서는 추가적인 채권매입을 하지 않고 있다. 2월 2차 LTRO가 있었고 ECB는 유로존이 금융적인 측면에서 재정안정성과 신용경색 위기가 완화되는 쪽을 기대하고 관망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스페인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오는 6월 6일 ECB가 국채매입을 가동하느냐가 관건이다.
FRB가 금융시장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되겠지만 6월 20일 FOMC 회의에서 MBS 매입을 하는 양적완화나 또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이 6월 말에 끝나는데 이 부분을 연장하는 부분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가 관전이다.
세 번째는 정책적인 측면에서 볼 때 유로존의 금융권들, 즉 스페인의 은행들이 자본확충에 대한 위험을 현재 겪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 직접적인 자본투입을 하는 정책이 어느 정도로 윤곽이 나오는지가 중요하다. 그리고 중국이 현재 재정확대정책을 취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6월에 대두되느냐가 3분기 국내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 모멘텀과 3분기 유로존의 소비 모멘텀을 전망하는 트리거로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은 매우 높은데 그렇게 보는 이유를 보자. FRB가 3차 양적완화를 할 때 기준점으로 잡는 것이 물가다. 물가의 변수가 2% 대에서 안정을 보이게 된다면 FRB 입장에서 인플레이션 부담이 낮기 때문에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 정책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두 번째는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이다. 미국에서 고용지표 개선을 위해 서비스산업 육성이 필요하고 서비스산업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부동산경기다. 부동산이 일정 부분 회복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는 볼 때 물가가 안정을 보이고 현재 실업률이 높기 때문에 FRB 입장에서는 3차 양적완화, 즉 MBS 매입을 통한 미국의 부동산경기 부양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분기를 고려하면 충격 이후 안정을 보이는 흐름이다. 3분기 GDP 확장 모멘텀에서 소매판매 모멘텀이 시장에 반영되고 중국의 재고순환지표가 3분기 중, 후반부터 터닝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들이 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다.
유로존에서는 ESM이 출범하고 6월 말까지 스페인의 은행들이 자본확충 관련 정책적 합의와 지원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형성된다면 7월에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다.
한 가지 투자자가 주목할 점이 있다. 트레이딩 PBR이라는 밸류에이션 지표다. 트레이딩 PBR은 자본에 대한 순 주당 가치다. 이번 분기를 포함해 12개월 전에 기업들의 자산가치를 밸류에이션으로 그린 그림이다. 1998년을 기억하는 투자자가 있을 것이다. 1998년 한국이 IMF 외환위기를 겪고 있었는데 이때 한국 코스피의 트레이딩 PBR이 어느 정도의 수준이었는지 기억했으면 한다. 당시 2분기와 3분기 초에 한국의 트레이딩 PBR은 0.42~0.52배 구간에서 박스권을 형성했었다. 현재 그리스와 이탈리아가 0.5배 구간에 진입한 상황이다. 1998년 당시보다 금리가 낮다는 점을 고려해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가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보면 1998년 여름의 한국의 밸류에이션을 기억했으면 한다. 현재 상황이 그러한 상황이므로 변동성이 완화된다면 3분기 주식시장의 불확실성 해소와 물가안정에 대한 소매판매 증가가 3분기와 4분기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다.
한국이 아닌 유로존의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유로존의 국가들을 걱정하고 있는데 이들 국가들의 가치가 어느 정도까지 하락했는지에 대한 기준을 잡는 가이드라인을 선택한다면 1998년 한국의 외환위기 때 한국의 밸류에이션을 데자뷰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투자심리 안정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중기 투자가, 4개월 이상을 보고 투자하는 투자자는 주식의 웨이트를 넓혀가야 하는 구간이다. 대신 6월 중순까지 흐름에서 변동성이나 불확실성 변수가 여전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저가에서 분할매수할 기회가 계속 발생할 것이다. 저가에서 분할매수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렇다면 현재 무엇에 대비해 주식을 사야 되는지 본다면 채권수익률 대비 주식에 대한 메리트가 높아졌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채권에 투자할 때의 메리트와 주식에 투자할 때의 메리트를 상대수익률로 비교하면 현재 채권이 주식 대비 2.5%p 정도 고평가 되어 있다. 주식의 웨이트와 투자심리만 개선된다면 언제든지 개선될 수 있다.
중국의 기준금리를 보자. 중국은 10월에 정권이 공식적으로 교체된다. 인준이 바뀌는 것은 내년 3월이지만 중국이 정권교체를 앞두고 경기부양을 선회하는 타이밍이 7월부터는 나올 것으로 본다. 그런 관점에서 중국 모멘텀에 먼저 주목해야 한다.
핵심적인 섹터는 화학 섹터이고 유로존에 심리적인 모멘텀이 완화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3분기는 은행 섹터다.
그리고 성장 측면에서 본다면 반도체 산업이다. 인텔의 아이브릿지와 윈도우8 버전이 출시된다. 9월과 연말까지 소비 모멘텀이 있는데 낸드 프래시 관련 종목에 대해 비중을 확대하면 좋겠다. 이 세 가지 아이디어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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