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9일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관련 이벤트를 거치며 1740~1920 구간에서 지그재그 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달엔 그리스 총선 결과와 재협상 문제, 유럽은행의 자본확충,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 선물·옵션, 개별 주식 선물·옵션 만기일)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 변동성 위험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글로벌 정책 공조를 고려하면 증시가 추세적인 레벨 다운보다는 지그재그 패턴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 방향을 물가에서 금융시장 안정으로 이동시킬 가능성이 높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도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확보 등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논의가 진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8배 수준에 그치는 등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의미있는 지지선 구간에 근접해 있어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견인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음달 업종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음식료 업종의 비중확대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반도체의 경우 휴대폰 호조와 D램 메모리 가격 상승이 기대되고 자동차는 예상을 웃도는 미국 시장 성장과 유럽에서의 점유율 확대 등에 힘입은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며 "음식료는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곡물가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