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취업난으로 미국 청년들의 생활 풍속이 변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선 대학을 졸업한 뒤 독립하지 않고 부모가 계시는 곳으로 다시 돌아오는 이른바 '부메랑 족' 청년들이 늘고 있다고 NHK가 웹사이트를 통해 28일 보도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5세부터 34세의 젊은이 가운데 일정한 직업을 갖지 못하고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이 3분의 1에 달했다. 또 부메랑족의 80%는 '지금의 생활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들은 자신의 처지에 별다른 저항감을 느끼지 않았다. 일부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자신의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한 소설을 출간하거나 창업에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HK는 부모 슬하에서 독립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던 미국이지만 최근 이같은 현상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전처럼 초조해하며 독립을 서두르지 않고 가족의 지원을 받으며 스스로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새로운 미국 청년들의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