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애플 부사장의 천기누설?…"개발제품 최고될 것"
애플 수석 디자이너인 조너선 아이브 부사장(45·사진)이 수수께끼 같은 말을 해 전 세계 애플 마니아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아이브는 25일 고국인 영국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은 뒤 “(당신이 디자인한 애플 제품 중) 가장 기억에 남을 제품이 무엇인가”는 질문에 “개발 중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아이브는 “현재 개발 중인 제품이 가장 중요하고 우리가 만든 최고 제품이 될 것”이라며 “물론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답했다. “아이폰 신제품에 관해 여왕이 물어도 대답하지 않을 것인가”는 후속 질문에는 “죄송하지만 앞으로 나올 제품들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아이브가 말한 ‘개발 중인 제품’에 대해서는 추측이 무성하다. 후속 질문으로 짐작건대 텔레그라프 기자는 ‘아이폰 신제품’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물론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이폰 신제품이 올여름이나 가을쯤 나올 것이란 점, 뉴아이패드는 이미 지난 3월 판매가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50%는 된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애플TV’일 가능성도 있다. 애플TV는 잡스가 생전에 “취미”라고 말했던 ‘미완성 제품’이다.

아이브가 말한 ‘개발 중인 제품’이 애플TV라면 음악, 휴대폰, 미디어에 이어 TV 시장에도 혁명적 바람이 불어닥칠 수 있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