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 영국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영국 중앙은행(BOE)이 양적완화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영국 통계청(ONS)은 올 1분기 GDP 증가율이 마이너스 0.3%를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0.3%)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0.1% 감소했다.

ONS는 지난 4월 영국의 1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0.2% 줄었다고 잠정 발표했다. 잠정치보다 감소폭이 더 낮아진 것은 건설경기가 예상보다 더 침체됐던 영향이 컸다. 영국의 건설 생산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4.8%를 기록해 3년 내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BOE가 채권을 매입하는 등 경기 부양 정책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시에테제네럴은행 런던지사의 브라이언 힐리아드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몇 달간 유로존에 긴장이 더욱 커진다면 영국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 이라며 “영국은 2분기에도 GDP가 감소하고 3분기는 돼야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