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던 가계 빚이 올해는 감소세로 반전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분기 가계신용'을 보면 3월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91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7% 늘어났지만 증가율은 3분기 연속으로 둔화했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카드사 및 할부금융사 외상판매)을 합한 수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가계대출은 857조8000억원, 판매신용은 53조6000억원이다.

가계대출 중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45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조7천억원 줄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184조원으로 2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주택경기 부진 및 상여금 지급 등에 따라 가계대출 수요가 둔화됐고, 신용카드 사용실적도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상으로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판매신용 잔액은 전분기보다 1조2000억원 줄어들었다. 계절적인 요인과 신용카드시장 구조개선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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