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4일 동국제강에 대해 빠른 속도의 이익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른 국면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전승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동국제강은 1분기 IFRS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659억원(전기대비 -11.3%), -371억원(적자폭 확대)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283억원에 미달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 애널리스트는 IFRS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446억원(-8.2%), -184억원(적자폭 확대)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지배주주순이익은 관계 회사주식 감액손실 반영으로 -4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조선사들의 가격 인하 압력으로 후판 판매 가격은 인하된 반면 원·달러 평균 환율은 상승해 후판 롤마진이 전분기 대비 31.4% 급감했기 때문이다.

그는 2분기에는 원재료인 슬래브 투입 가격이 추가 하락해 후판 롤마진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나 수익성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IFRS 연결기준 동국제강의 영업이익은 2분기에는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나 이 또한 환율 변동에 따라 가변적이고 진단했다.

동국제강은 오는 6월 10일부터 100만톤 규모의 포항 1후판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내 후판 수급 개선과 고정비 절감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전 애널리스트는 "생산중단 설비의 해외 매각이 추진되고 있어 2013년 국내 후판 생산능력 과잉 비율은 당초 예상치였던 28.0%보다 적은 17.4%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한 동국제강의 후판 생산량은 이미 기존 생산능력 대비 120만톤 이상 작기 때문에 포항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생산량 감소는 없으며 연간 고정비가 약 280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세계 및 국내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량이 감소하고 있어 빠른 이익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또한 국내 철근 시장의 만성적인 공급과잉과 건설 업황 부진도 부담요소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