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규주택 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 주택시장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판매된 신규주택이 34만3000채(연율 환산 기준)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달 대비 3.3% 늘어난 수준.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인 33만 채를 웃돈 것이다. 3월 판매 실적도 당초 발표된 수치보다 4000채 많은 33만2000채로 수정됐다.

지역별로 중서부 지역의 판매가 28.2% 증가했다. 동북부와 서부 지역 판매도 7.7%, 27.5% 각각 늘었다. 반면 남부 지역은 10.6% 줄었다.

주택 수요가 늘어나면서 거래가도 높아졌다. 지난달 판매된 신규주택의 중간 가격은 23만5700달러로 전달 대비 0.7%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주택시장이 정상화됐다고 보긴 힘들지만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제니퍼 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이 최근 몇년간 가격 하락과 압류주택 증가 등으로 인해 아직 어렵지만 정상화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