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23일 오후 3시32분 보도

하이트진로가 서울 서초동 사옥을 엠플러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부동산 펀드에 매각한다. 페르노리카코리아(옛 진로발렌타인) 지분 30% 매각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2000억원대의 현금을 마련,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서초동 사옥을 엠플러스자산운용에 ‘세일즈 앤드 리스백(sales & lease-back)’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하고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세일즈 앤드 리스백은 건물을 매각한 뒤 임차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하이트진로와 엠플러스자산운용은 임대 기간 20년에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는 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 벤틀리포브스에 1707억원을 받고 사옥을 팔려고 했으나 막판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엠플러스운용은 벤틀리포브스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엠플러스운용은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대한토지신탁이 100% 출자한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다.

하이트진로는 페르노리카코리아 지분 매각도 추진 중이다. 매각 규모는 800억~9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가격을 조율하는 단계여서 다음달 초쯤 본계약이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자산 매각이 완료되면 하이트진로의 부채비율은 160% 수준에서 140% 미만으로 낮아진다.

안재광/윤아영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