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은 잡 콘서트에서 만난 우수인재를 잡기 위해 현장 채용에도 나섰다.

기업 홈페이지 등을 제작하는 웹에이전시업체 네모커뮤니케이션은 이날 전시장에서만 100여명 이상의 응시자를 대상으로 1차면접을 가졌다. 회사 측은 다음주 2차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10여명의 인력을 선발할 예정이다. 면접이 진행된다는 게 알려지면서 회사 부스에는 응시 학생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이번에 채용하는 분야는 마케팅, 사무 등으로 선발자들은 2학기부터 실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장 면접을 관리하는 김민수 영업팀장은 “마케팅센터 확장을 계기로 고졸 인력을 처음 선발하기로 했다”며 “선발자들이 현장에 잘 적응하면 앞으로 주기적으로 고졸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환경 정화 장비를 제조하는 시마가와도 내일까지 현장 면접을 갖고 2~3명의 인력을 바로 채용할 계획이다.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인 태성산업도 잡 콘서트를 통해 생산직 4명, 사무직 2명 등 6명의 인력을 뽑기로 했다. 1999년 설립된 이 회사는 이번에 처음으로 고졸 인력을 선발하기 위해 정원에 없던 신규 일자리를 만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장 엔지니어의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에 고졸인력이 일할 신규 일자리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회사의 주축이 될 전문가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장비제조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의 선생님들과 상담을 갖고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 제휴를 타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충북반도체고와 손잡고 맞춤 인력을 양성하는 ‘주성반’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기존 정규 교육 외에 반도체 등에 대한 전문 교육을 받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 주성의 현장 엔지니어로 일하게 된다. 주성은 올해 10여명의 고졸인력을 뽑는다.

통신장비제조업체 다산네트웍스도 올해 5~10명의 고졸 인력을 뽑기 위해 잡 콘서트에서 취업 설명회를 가졌다. 이 밖에 한일월드,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닷네임코리아, 유신메라민공업, 웹케시 등의 중소기업들도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채용 설명회를 진행했다.

대기업 중에서는 CJ텔레닉스가 콜센터에서 근무할 인력을 선발하기 위해 채용상담을 가졌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