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인재 잡콘서트는 24일 김동연 기획재정부 제2차관(사진)의 특강으로 이틀째 일정을 시작한다. 김 차관은 채용설명회장에서 ‘내가 낸 문제, 남이 낸 문제’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정부에서 ‘고졸 신화’로 불린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덕수상고를 졸업한 후 은행에 취업했다. 낮에는 직장에 다니고 밤에는 국제대 야간과정을 다니면서 학업을 병행한 그는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공무원으로 변신, 경제부처 요직을 거쳤다. 지금은 국가 전체의 살림을 총괄하는 재정부 차관에 올라 고졸 채용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예산실장이던 지난해에는 특성화고 학비를 전액 면제키로 하는 등 고졸 인재 육성에 남다른 정성을 기울였다. 김 차관은 “돌이켜보면 어려운 가정환경은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위장된 축복’이었다”며 “용기를 잃지 말고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자신의 꿈과 희망을 향해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 둘째날에도 기업들은 상담관을 운영하며 학생들과 1 대 1 상담을 진행한다. 강원랜드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건국대 등 13개 기업 및 기관은 채용설명회를 별도로 진행한다. 진로적성검사 등 부대행사도 계속된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