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과 일본 메이지야스다생명의 40년에 걸친 특별한 인연이 화제다.

세키구치 겐이치 메이지야스다생명 회장은 25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2년 교보생명 고객보장대상’ 시상식장을 찾는다. ‘평생든든 서비스’를 잘 실천한 교보생명 소속 설계사 3명에게 ‘메이지 특별상’을 주기 위해서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도 다음달 5일 도쿄 메이지야스다생명 연도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교보생명 특별상’을 수여한다. 한·일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간 교차 시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회사의 인연은 197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보생명의 신용호 선대 회장은 일본에서 개최된 세계보험총회에서 야스다생명(2004년 메이지생명과 합병)의 한 임원을 만나 한국에 초대했다. 이 임원은 교보생명을 찾은 뒤 교육과 컨설턴트를 중시하는 선대 회장의 철학에 공감, 두 회사가 지속적으로 우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했다. 교보생명은 이후 우수 영업사원을 야스다생명에 60여차례 보내는 등 교류를 가졌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일본 대지진 때 메이지야스다생명에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메이지야스다생명의 ‘안심 서비스’와 같은 개념의 ‘평생든든 서비스’를 지난해 6월 시작했다. “설계사들이 고객을 일일이 방문해 보장 내용을 다시 설명해 주는 등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것이 골자다. 교보생명은 기존 고객들로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해 고객 만족과 보험계약 유지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