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상급 기타리스트 12명이 한 무대에 선다. 최이철 김광석 손무현 등은 내달 10일 오후 4시 광장동 악스코리아 무대에서 록음악 명곡을 연주한다.

열두 명의 기타 신들이라는 뜻의 ‘십이지신(12G神)’은 영국 기타리스트 게리 무어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해 4월 프로젝트를 결성해 헌정공연을 했고, 올해 다시 뭉쳤다.

십이지신은 ‘사랑과 평화’의 최이철을 비롯해 솔로로 활동하는 김광석 이중산 타미김 박주원, 조용필밴드 ‘위대한 탄생’의 최희선, 전 ‘카리스마’ 멤버이자 현재 S.L.K로 활동하는 이근형, 전 ‘외인부대’ 출신 손무현 한양여대 실용음악과 교수, 윤도현밴드를 거쳐 ‘비갠 후’에서 활동하는 유병렬, ‘이현석 프로젝트 밴드’의 이현석, 이승철과 ‘황제밴드’의 박창곤, ‘윈터플레이’의 SAZA최우준 등이 주인공.

이들은 록 음악 명곡 리스트 중에서 자신이 연주하고 싶은 곡을 골라 1인당 20분 정도씩 연주할 예정이다.

국내 록기타리스트 1세대인 김희갑을 비롯해 키보이스의 김홍탁, 검은나비의 김기표에 대한 헌정곡도 연주한다. 레드 제플린의 ‘스테어웨이 투 헤븐’, 비틀스의 ‘헤이 주드’, 조용필의 ‘미지의 세계’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들과 오랫동안 함께해온 보컬리스트 김종서, 김태화 등도 무대에 오른다. 최이철 씨는 “각자 일정 때문에 만나기 어려운데 1년에 한 번이라도 함께 무대에 올라 좋은 공연을 꾸밀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중산 씨는 “이번 무대에서는 어려운 연주보다는 가장 호소력 있는 악기가 기타라는 것을 대중에게 들려준다는 생각으로 공연할 것”이라고 했다. 5만5000~6만6000원. (02)3445-9650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