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의심된다면?…“금연부터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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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백해무익하다는 말은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유해함을 인지하면서도 중독성 강한 담배를 끊은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흡연으로 올 수 있는 가장 큰 폐해는 폐암이다. 국내 폐암 환자는 2006년 4만3000명에서 2010년 5만5000명으로 1만2000명이 늘었고, 흡연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현재 폐암 환자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암 발생 원인의 30% 폐암의 경우는 90%가 흡연이 원인으로 밝혀지는 만큼 건강한 삶을 위해선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남성의 경우 흡연은 성기능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발기부전으로 병원에 내방하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흡연자이고, 일부는 단기간의 약물치료와 금연만으로 발기능력 개선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987년 외국 연구기관에서 개를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는 흡연과 발기부전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보여 준다.
여섯 마리의 개에게 담배 두 개피를 피우게 하고 발기력을 측정한 결과 한 마리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다섯 마리는 발기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또 독일 자르란트 대학 하마데 박사의 연구결과는 남성 흡연자에게 더욱 경종을 울린다.
하루 담배를 20개비 이상 피우는 53명과 비흡연가 63명에게 3~4일간 성관계를 막은 후에 정액을 채취한 결과 정자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프로타민의 수치가 흡연자의 경우 비흡현자보다 14% 낮은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흡연은 발기능력 뿐 아니라 생식기능의 저하 까지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흡연이 발기부전의 원인이 되는 것은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 때문이다. 많은 남성의 경우 발기 되었을 때 평상시의 8배 이상의 혈류를 공급받아야 한다.
혈류가 원할하게 공급 되지 않을 때 음경 해면체에 충분한 혈류를 채우지 못하게 된다. 니코틴은 혈관의 탄력을 유지시키는 내피세포를 파괴하고 혈액응고를 촉진시켜 혈류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런 니코틴의 특성은 장기 흡연자의 심근경색 유발 요인으로도 꼽힌다.
예작비뇨기과 최경우 원장은 “흡연이 발기부전을 포함 성기능 장애의 주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만큼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선 금연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흡연뿐만 아니라 과음 또한 발기 시 이뤄지는 신경전달물질을 억제하기 때문에 적당한 음주와 금연이 건강한 성생활의 원동력”이라고 조언했다.(한국경제TV 건강매거진 5월26일 방영)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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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