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3일 호텔신라에 대해 "최근의 주가 조정에도 외국인 수급은 개선되고 견조한 실적에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까지 더해졌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박소연 연구원은 "올해 호텔신라의 외형성장과 수익개선은 주력으로 하는 면세점 사업의 실적호조를 통해 지속될 전망"이라며 "2분기에도 중국인과 일본인 입국자의 급증세와 내국인 출국자의 강한 회복세에 힘입어 전사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326억원을 충분히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에 최근의 주가조정은 오히려 밸류에이션 매력을 더해주었다"며 "해외공항의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바잉파워 강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주가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입찰에 참여한 2건 중 홍콩 첵랍콕 공항의 결과는 5월 내, LA공항의 1차 결과는 8월 말에 발표가 예상된다는 것. 2건 모두 현지 유통경험이 있는 글로벌 업체와 조인트벤처(JV) 형태로 참여했으며, 지난해 공항 면세점 최초로 루이비통 매장을 유치한 레퍼런스를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연간 수익률 84.1%를 기록하며 지속 상승하던 주가는 최근의 유럽발 불안감으로 인해 지난 1주간 6.2% 하락했다"며 "그러나 외국인 지분율은 25.3%의 높은 수준을 유지한 점, 향후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