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3일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에 더해 경제 지표가 개선된다면 코스피지수가 1840~1850포인트 수준까지 기술적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택지표 및 다음날에 발표되는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 결과가 양호할 경우 지난주 갭하락 발생 이전 지수대인 1840~1850포인트 근처까지 기술적 반등 수위가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EU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EU 측은 긴축완화 가능성을 시사했고, 긴축을 주도했던 독일도 성장 부양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해 단번에 모든 이견차를 해소하기 어렵겠지만 유로본드 발행과 같은 새로운 금융시장 안정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긴축완화 및 성장촉진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루어진다면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공포를 경감시키는 중요한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다만 정상회담을 통해 투자심리의 극단적 쏠림이 다소 완화되더라도 그리스 총선 결과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있는 한 증시는 불규칙하게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직은 기술적 반등에 국한된 시장 접근이 효과적"이라며 "실적 모멘텀이 유효하고 저가매수세가 활발하게 유입되고 있는 정보기술(IT), 자동차와 연기금 저가 매수가 기대되는 종목에 선별 투자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