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60원대에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유로화 반등 등으로 전 거래일보다 3.9원 하락한 1168.9원에 장을 마쳤다.

밤사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7.5~1168.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프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4.4원 낮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그동안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일단락되며 오는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한 대기장세로 전환된 모습"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최근 급등에 따라 누적된 피로감을 덜어내며 숨고르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 역시 "다음달 그리스 총선까지 불안감은 지속되겠지만 추가적인 악재가 돌출되고 있지 않은 만큼 쉬어가는 장세가 예상된다"며 "EU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 일본, 중국 등도 추가 부양에 나서 주기를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밤 유로화는 미 달러화와 엔황에 대해 소폭 상승했다. 독일과 프랑스 재무장관이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잔류를 위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는 소식이 향후 EU 회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변 연구원은 "전날 장 후반 1160원대 초반에서는 달러 수요와 환율 하락에도 스와프 포인트의 장기를 활용한다"며 "시장의 심리적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추가악재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원·달러 환율에 대한 거래범위로 △우리선물 1162~1170원 △삼성선물 1162~1170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