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킹 업체 페이스북이 상장 이틀째인 21일(현지시간) 11% 가량 폭락했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상장 반응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에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미국 나스닥 증권시장에서 페이스북은 상장일인 지난 18일(현지시간) 종가에 비해 10.99% 내린 34.04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3%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공모가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38달러로 결정되면서 IPO(기업공개)로 인한 자금조달 규모가 정보기술(IT) 업체 가운데 최고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상장 첫날에는 간신히 공모가에 턱걸이한 가격에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공모가가 너무 높아 가격 메리트가 적었던 데다 상장 전 장외에서 많이 거래돼 실질적인 상장효과가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페이스북 공모가격은 당초 주당 28∼35달러로 제시됐다가 34∼38달러로 높아졌고 결국 그중 최고가인 38달러로 결정됐다.

에쿼티 프리지덴셜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주가이익비율(PER)은 107배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종목들 가운데 아마존 다음으로 높은 상태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