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호, 홍콩 경매시장 첫 진출…김환기·이대원 등 25명 총출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는 설치작가 서도호 씨의 작품이 처음으로 홍콩 경매시장에 진출한다.

미술품 경매회사 홍콩크리스티 한국사무소(소장 배혜경)는 22일 서도호 씨를 비롯해 김환기 이대원 김창열 김흥수 박서보 전광영 황인기 정현 김동유 홍경택 등 한국 작가 25명의 작품 33점을 오는 26, 27일 홍콩크리스티의 ‘아시아 20세기와 컨템포러리 미술’ 경매에 출품한다고 발표했다.

추정가 총액은 720만~1100만홍콩달러(10억~16억원)다. 지난해 11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국내 작가 22명의 작품 32점 중 20점(낙찰총액 13억원)이 낙찰됐다.

홍콩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서씨의 작품 ‘운명-업’(280×200㎝)의 추정가는 150만~200만홍콩달러(2억2400만~3억원)로 매겨졌다. 인연의 끈이라는 동양적 주제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합성수지로 만든 작은 인물상 수만 개가 서로 무등을 타고 회오리 바람 형상으로 연결된 모습이다.

김환기의 무제(55만~75만홍콩달러), 이대원의 ‘북한산’(50만~80만홍콩달러), 김창열의 작품(45만~80만홍콩달러), 강형구의 ‘여자’(50만~80만홍콩달러), 이기봉의 ‘너무 가깝고도 먼(45만~65만홍콩달러)’ 등도 출품된다.

이번 경매에서는 한국 작품 33점뿐만 아니라 중국(355점), 일본(47점), 동남아시아(124점) 근현대미술 작품 559점이 나올 예정이다. 프리뷰는 24일부터 3일간 홍콩컨벤션센터.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