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진학과 취업 사이에서 고민도 했습니다. 막상 취업을 선택하고 나니 주위에서 격려도 많이 해주셔서 지금은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한국지역정보개발원 노현화 사원)

“능력만 있으면 고졸 출신자도 고위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겁니다. 공공분야에서 차별없이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습니다.”(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21일 낮 12시 행안부 주관으로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국무위원식당 무궁화홀에서 열린 공공부문 고졸채용자 간담회. 고졸 출신 채용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공공부문 고졸 새내기 17명이 참석했다. 마이스터고 등 특성화고교를 상위 5~10% 이내로 졸업한 이들은 올해부터 중앙부처와 한국지역정보개발원, 한국정보화진흥원 등에서 일하고 있다.

공공부문 새내기 직장인들은 고졸 출신자들을 늘리기 위해서는 △남학생 취업자에 대한 병역문제 상담 △맞춤형 취업정보 제공 △고졸 취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또 직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지식을 쌓기 위해 일과 병행하면서 대학과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도록 사회가 뒷받침해 달라고 요구했다.

맹 장관은 “지역인재 9급 추천채용제도 등 최근 공직에서 시행 중인 고졸 출신자 우대정책들이 사기업으로도 확대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며 “간담회에 나온 건의사항을 반영해 우선적으로 고졸자의 공직 채용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고 화답했다.

행안부는 이와 관련, 학력에 따른 불이익을 줄이기 위해 공무원 승진과 채용과정에서 관행적으로 기입해온 학력란을 뺄 계획이다.

행안부는 23일부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2 고졸인재 잡 콘서트’에 상담관을 운영하며 정부의 고졸 채용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