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타이어 생산업체 브리지스톤이 천연고무 대체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브리지스톤은 러시아 민들레에서 고급 고무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히로시 모우리 브리지스톤 아메리카 기술연구센터장은 “민들레에서 뽑아낸 고무는 현재 타이어에 사용하는 원재료인 고무나무에서 수확한 고무와 거의 같은 품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타이어 고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과 품질의 천연고무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브리지스톤은 그동안 천연고무를 얻을 수 있는 식물 1200여종을 대상으로 대체물질 개발을 추진해왔다. 브리지스톤 미국법인은 미국 남서부 지역에 시범 농장과 기술 연구센터를 만들기도 했다. 러시아 민들레 외 미국 남서부와 멕시코 북부지방에 자생하는 관목인 과율 등도 연구했다.

브리지스톤은 러시아 민들레에서 추출한 천연고무로 미국 애크론과 도쿄에서 추가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