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도권의 주택 공급 실적이 인·허가와 착공, 준공 등 전 부문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분양 지연과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통한 새 아파트 공급 위축이 원인으로 꼽힌다.

국토해양부는 4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4만2175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4만1156가구)보다 2.5% 증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만7269가구로 18.1% 줄어든 반면 지방은 2만72가구로 24.1%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는 1만423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9058가구)보다 15.1% 늘었으나 서울(6109가구)과 인천(737가구)은 각각 42.5% 및 47.6% 줄었다.

주택 준공실적도 지방은 7628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6% 늘어난 반면 수도권은 1만2781가구로 12.8% 감소했다. 분양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공동주택 분양실적도 지방은 1만7951가구로 60.4% 증가했으나 수도권은 8308가구로 53.4% 급감했다. 서울은 아현뉴타운 등 대단지 분양으로 30.2% 늘었지만 인천과 경기는 각각 70%와 81.6% 감소했다.

주택 착공실적은 3만1510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30.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