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탱고 융합한 열정의 플라멩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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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모타의 신작 '알마' 23~26일 LG아트서 공연
“플라멩코는 이해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느낄 뿐이죠.” 플라멩코의 전설로 불리는 카르멘 모타는 새 작품 ‘알마’(사진)로 오는 23~26일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알마’는 불꽃처럼 타오른다는 뜻의 스페인어. 삶의 희로애락을 원초적인 에너지로 풀어내는 플라멩코의 열정을 담아냈다.
플라멩코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시작된 집시들의 춤이다. 쾅쾅 구르는 발소리, 애절한 기타음, 관능적인 무용수들의 몸짓, 심장을 울리는 격렬한 리듬이 한국인의 정서와 잘 맞는다.
모타의 작품은 스페인의 정통 플라멩코에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쇼, 브로드웨이의 뮤지컬을 접목한 공연이다. 탱고 재즈 현대무용까지 아우른다. 2009년 ‘푸에고’로 내한했던 그는 최신작을 스페인 외에 처음으로 한국에 선보인다.
이 작품의 안무는 그녀의 아들이자 안무가인 호아킨 마르셀로와 안토니오 나하로가 맡았다. 마르셀로는 여덟 살 때 바이러스성 수막염을 앓은 후 청각 장애를 안게 됐다. 어머니는 아들을 독하게 가르쳤다. 입 모양과 수화로 의사 소통하면서 중국 무술도 가르쳤다. 21세에 음의 진동을 통해 춤을 배운 그는 세계적인 안무가가 됐다.
이번 작품도 어머니가 연출과 제작, 아들이 안무를 맡은 모자 합작 무대다. 마르셀로는 “정적 속에서 추는 열정적인 플라멩코는 천상의 춤”이라고 말했다.
‘알마’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1막과 2막으로 나뉜다. 1막에서는 스페인의 정통 플라멩코에 탱고, 재즈, 현대무용 등이 어우러진다. 칵테일 드레스와 슈트를 입고 등장한 무용수들이 의자와 지팡이 등의 소품을 지니고 캐스터네츠로 흥겨운 박자를 맞춘다. 세련된 1막과 다르게 2막에서는 삶과 죽음, 행복과 슬픔, 고독과 환희 등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축제가 펼쳐진다. 여섯 명의 연주자가 라이브로 기타를 연주하고 애수에 젖은 집시의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5만5000~15만원. (02)517-0394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플라멩코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시작된 집시들의 춤이다. 쾅쾅 구르는 발소리, 애절한 기타음, 관능적인 무용수들의 몸짓, 심장을 울리는 격렬한 리듬이 한국인의 정서와 잘 맞는다.
모타의 작품은 스페인의 정통 플라멩코에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쇼, 브로드웨이의 뮤지컬을 접목한 공연이다. 탱고 재즈 현대무용까지 아우른다. 2009년 ‘푸에고’로 내한했던 그는 최신작을 스페인 외에 처음으로 한국에 선보인다.
이 작품의 안무는 그녀의 아들이자 안무가인 호아킨 마르셀로와 안토니오 나하로가 맡았다. 마르셀로는 여덟 살 때 바이러스성 수막염을 앓은 후 청각 장애를 안게 됐다. 어머니는 아들을 독하게 가르쳤다. 입 모양과 수화로 의사 소통하면서 중국 무술도 가르쳤다. 21세에 음의 진동을 통해 춤을 배운 그는 세계적인 안무가가 됐다.
이번 작품도 어머니가 연출과 제작, 아들이 안무를 맡은 모자 합작 무대다. 마르셀로는 “정적 속에서 추는 열정적인 플라멩코는 천상의 춤”이라고 말했다.
‘알마’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1막과 2막으로 나뉜다. 1막에서는 스페인의 정통 플라멩코에 탱고, 재즈, 현대무용 등이 어우러진다. 칵테일 드레스와 슈트를 입고 등장한 무용수들이 의자와 지팡이 등의 소품을 지니고 캐스터네츠로 흥겨운 박자를 맞춘다. 세련된 1막과 다르게 2막에서는 삶과 죽음, 행복과 슬픔, 고독과 환희 등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축제가 펼쳐진다. 여섯 명의 연주자가 라이브로 기타를 연주하고 애수에 젖은 집시의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5만5000~15만원. (02)517-0394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