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시험과 빅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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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의 시험으로 낙인찍는 세상
스마트 시대엔 평가방법 달라져
전하진 < 제19대 국회의원 hajin@hajin.com >
스마트 시대엔 평가방법 달라져
전하진 < 제19대 국회의원 hajin@hajin.com >
오래도록 머리 속에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게 시험이 아닐까 싶다. 특히 대학입학시험은 일생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어서 구급차에 실려 시험을 보러 오는 진풍경이 뉴스가 되기도 한다. 이름도 바뀌고 내용도 바뀌었지만 그 형태만큼은 아직도 한날한시에 수십만명의 수험생을 한자리에 모아 똑같은 시험을 치르고 있다.
12년간의 학창생활을 몇 장의 시험지를 가지고 평가한다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 그 시험을 위해 얼마나 많은 학생이 밤을 지새워야 하며, 얼마나 많은 부모가 학원비를 대느라, 또한 공부하는 아이 때문이라는 이유로 삶을 희생당하고 있는가.
그런 단 하루의 결과는 대학입학의 기준이 되고 평생을 따라다니며 한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루저로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공부를 못한다는 것은 수많은 인간의 특질 중에 하나를 못한다는 것뿐이다. 축구를 못할 수도, 농구를 못할 수도 있듯이 영어를 못하기도 하고 수학을 못하기도 한 것이다. 축구 못한다고 루저가 되는 것이 아니듯 영어를 못한다고 루저가 돼야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다행스럽게도 스마트시대는 빅데이터를 통해 한 사람을 평가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빅데이터라는 말은 우리가 일상에서 생산하고 있는 수많은 데이터를 의미한다. 요즘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해 엄청난 데이터를 만들어낸다. 카톡,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 하루종일 뭔가를 쓰고 또 받는다. 이렇게 시시각각으로 엄청나게 생성되는 데이터, 즉 빅데이터를 분석하면 아주 정교하게 한 사람의 성향을 파악하거나 또는 거대한 트렌드를 분석해 낼 수가 있다.
일상의 데이터를 모아서 분석하면 시험보다 훨씬 정확하게 개인의 성향, 친구관계, 관심 분야, 성실성, 열정, 전문성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벼락치기나 요행, 그리고 단 하루의 시험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진풍경은 사라질 것이다. 이런 빅데이터 분석은 시험이 파악하기 어려운 진정성을 가려낼 수 있다. 매일매일의 데이터가 쌓여 평가가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하루하루 얼마나 자신에게 진정으로 다가갔는가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된다.
이제 학교의 풍경이 달라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지속적으로 남기는 일이 일과가 된다. 각자 원하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멘토나 선생님을 찾아 스스로 공부하고 그 과정을 기록한다. 오랜 시간의 기록으로 평가받게 되므로 벼락치기나 편법, 시험을 위한 학원공부 같은 것은 별 의미가 없다.
따라서 특정 학교 졸업장이나 자격증이 별 볼 일 없는 세상이 빠르게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어느 시점에서 그때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빅데이터를 가지고 평가하는 세상, 진정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전하진 < 제19대 국회의원 hajin@hajin.com >
12년간의 학창생활을 몇 장의 시험지를 가지고 평가한다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 그 시험을 위해 얼마나 많은 학생이 밤을 지새워야 하며, 얼마나 많은 부모가 학원비를 대느라, 또한 공부하는 아이 때문이라는 이유로 삶을 희생당하고 있는가.
그런 단 하루의 결과는 대학입학의 기준이 되고 평생을 따라다니며 한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루저로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공부를 못한다는 것은 수많은 인간의 특질 중에 하나를 못한다는 것뿐이다. 축구를 못할 수도, 농구를 못할 수도 있듯이 영어를 못하기도 하고 수학을 못하기도 한 것이다. 축구 못한다고 루저가 되는 것이 아니듯 영어를 못한다고 루저가 돼야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다행스럽게도 스마트시대는 빅데이터를 통해 한 사람을 평가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빅데이터라는 말은 우리가 일상에서 생산하고 있는 수많은 데이터를 의미한다. 요즘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해 엄청난 데이터를 만들어낸다. 카톡,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 하루종일 뭔가를 쓰고 또 받는다. 이렇게 시시각각으로 엄청나게 생성되는 데이터, 즉 빅데이터를 분석하면 아주 정교하게 한 사람의 성향을 파악하거나 또는 거대한 트렌드를 분석해 낼 수가 있다.
일상의 데이터를 모아서 분석하면 시험보다 훨씬 정확하게 개인의 성향, 친구관계, 관심 분야, 성실성, 열정, 전문성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벼락치기나 요행, 그리고 단 하루의 시험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진풍경은 사라질 것이다. 이런 빅데이터 분석은 시험이 파악하기 어려운 진정성을 가려낼 수 있다. 매일매일의 데이터가 쌓여 평가가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하루하루 얼마나 자신에게 진정으로 다가갔는가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된다.
이제 학교의 풍경이 달라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지속적으로 남기는 일이 일과가 된다. 각자 원하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멘토나 선생님을 찾아 스스로 공부하고 그 과정을 기록한다. 오랜 시간의 기록으로 평가받게 되므로 벼락치기나 편법, 시험을 위한 학원공부 같은 것은 별 의미가 없다.
따라서 특정 학교 졸업장이나 자격증이 별 볼 일 없는 세상이 빠르게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어느 시점에서 그때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빅데이터를 가지고 평가하는 세상, 진정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전하진 < 제19대 국회의원 hajin@haj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