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TV가 발전한 것은 흑백에서 컬러로 진화한 것과 같은 혁명적인 일입니다. 중국은 이달 말 3D채널 10개를 새로 선보이고 세계 3D(3차원) 시장을 선도할 계획입니다.”

중국의 3DTV채널 SMG Best TV의 스린 콘텐츠총괄구매부장은 “우리 채널은 1억5000만명 정도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고 앞으로 채널이 늘어날수록 시청자도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스 부장은 서울 국제3D페어에서 중국의 3D 산업 현황과 문제점에 관해 발표했다.

“13억명에 이르는 중국 인구를 감안하면 중국의 3D 산업은 앞으로 더욱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채널이 생길 때마다 새로운 시청자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요.”

그는 중국 3D 산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수요는 늘어나는데 콘텐츠가 풍부하지 않고, 전문적인 제작 인력도 부족한 상태라는 것이다.

“3DTV 프로그램 제작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더 우수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창의적이고 질이 높은 프로그램을 공급하기 위해 전문적인 인력 육성이 무엇보다 급한 상황입니다.”

또 3DTV 채널이 상업적으로 안정돼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3DTV가 진화된 기술이기는 하지만 아직 초기단계여서 자체적인 수익모델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대적인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 부장은 3D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오락, 스포츠, 광고 외에도 산업, 의료, 군사 등의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밀하고 입체적이어야 하는 모든 산업 분야에 3D 기술을 적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얘기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