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75)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52)을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둘은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단지 인허가 비리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 또 검찰은 강철원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브로커인 건설업자 이동율 씨 역시 알선수재 혐의로, 이씨의 운전기사 최모 씨는 공갈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했다.

대검 중수부는 이날 복합유통단지 시행사인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관련자들에 대한 일괄 사법처리 내용을 포함한 이 같은 내용의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전 위원장은 2006년 8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파이시티 사업 인허가 알선 명목으로 고향 후배인 이씨로부터 13차례에 걸쳐 8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차관은 2006년 8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인허가 알선 명목으로 이씨로부터 9차례에 걸쳐 1억6478만원을 받고, 코스닥 등록업체 대표 K씨로부터 산업단지 승인 알선 등의 명목으로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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