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2010년 이후 또 다시 경기 침체(Recession)에 진입했다.

스페인 국립통계청(INE)은 스페인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작년 4분기 대비 0.3%포인트 낮아졌다고 17일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지난해 4분기 GDP성장률은 -0.3%였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0.4%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스페인 경제는 공식적으로 침체 국면에 진입한 것은 물론 2010년 1분기 이후 경기 침체에 다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2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일 경우 기술적으로 경기 침체로 간주된다.

INE는 스페인의 경기 침체에 대해 “긴축 정책을 추진하면서 가구소비, 공공지출을 포함한 국내 수요가 더욱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정부는 현재 경제 상황의 심각성을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더 나아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그동안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은 스페인의 올해 국내총생산이 1.7% 감소하겠지만 내년에는 0.2%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었다.

반면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이 내년에도 경기 침체에 빠져 있는 유일한 유로존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