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식 산은금융지주 수석부사장(사진)이 “국회가 9월까지 정부의 산업은행 대외채무 보증에 대해 동의해 주지 않으면 연내 기업공개(IPO)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15일 말했다.

주 부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6월 이후 열리게 될 19대 임시국회에서 동의가 이뤄져야 IPO가 일정대로 원활히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9월 정기국회까지 가게 되면 국회가 열리자마자 보증을 받아내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했다. 산은금융의 IPO 과정에서 대외채무 채권자들은 회사 가치 변동을 우려해 정부보증을 요구하고 있다.

산은금융은 6월 임시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후 8~9월께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신고서를 낸 후, 늦어도 11월까지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주 부사장은 대내외 여건상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에 대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배로 평가받긴 쉽지 않겠지만 현 시중은행들의 평균인 0.7배보다 높게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부사장은 우리금융지주 인수 여부와 관련해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솔로몬저축은행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중은행들도 손사래를 치는데 우리가 관심이 있겠느냐”고 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