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15일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키로 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추가 대응이 없을 경우 중국발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일 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지준율 50베이시스포인트(bp)를 낮추기로 했다"며 "이번 조치로 중국 은행권은 지금 준비금으로 묶여있던 자금 중 4200억 위안의 자금을 추가적으로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중국 기업들의 대출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지준율 인하가 실질적인 투자 유발 효과를 유발하기 힘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기업의 이익 감소, 불확실한 대내외 경기 전망, 중국 권력 이양기 도래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기업의 투자 수요를 제한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지준율 인하로 중국 정부의 부양 의지를 확인 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보다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중국 이슈가 국내 증시의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