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의 강제 휴무 일요일 전날인 토요일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7~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무일을 포함한 토·일요일 합산 매출은 38~43% 감소해 휴무일 매출이 다른 영업일로 옮겨가는 ‘매출 분산 효과’는 작은 편이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강제휴무 조례에 따라 13일 휴업한 이마트 55개 점포의 직전일(12일) 매출은 전년 동일(5월 둘째 토요일)에 비해 21.8% 증가했다. 반면 12~13일 합산 매출은 정상 영업한 전년 동기에 비해 40.6% 감소했다.

강제 휴무가 적용된 홈플러스 57개 점포의 12일 매출도 전년 동일보다 17.3% 증가하는 데 그쳤고, 일요일과 합산한 매출은 43.3% 감소했다. 롯데마트도 13일 휴무한 40개 점포의 12일 매출은 21.5% 증가한 반면 합산 매출은 38.5% 감소했다.

대형마트들은 휴대폰 문자메시지와 전단 등을 통해 휴무일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직전일 다양한 할인·판촉행사를 진행했음에도 매출 분산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강제휴무하는 일요일 매출이 다른 영업일로 50~60%만 옮겨 가도 성공이라고 봤다”며 “금요일을 포함해도 25% 수준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이 구매 자체를 축소하거나 인근 백화점 식품관 등을 이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