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은 지난 10일부터 채용을 전제로 ‘2012 하계 인턴십’을 모집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매년 하계 인턴십을 통해 대학생 인턴사원을 선발한다. 접수 기간은 이달 21일까지다.

인턴십을 실시하는 계열사는 동원산업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 5개 회사로 모집 분야는 영업, 생산·품질관리, 선박 운항관리 등이다. 지원 자격은 4년제 정규 대학 2012년 8월 졸업 예정자 또는 그 이전 졸업자다. 동원그룹 채용사이트(www.dwhr.co.kr)를 통해서만 지원이 가능하다. 동원그룹 홈페이지는 물론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서 채용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난 10일에는 인사담당자가 다음 카페에서 온라인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선발은 서류면접과 인·적성검사, 면접 전형 순으로 진행한다. 선발 예정 인원은 150명이며 인턴 채용 최종합격자는 8주간 해당 계열사에서 근무하게 된다. 인턴 평가 합격자에 한해 채용 면접 기회가 주어진다.

이런 인턴십 프로그램은 ‘기업을 학습의 장’이라고 판단한 창업자 김재철 회장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동원 측은 설명했다. 김 회장은 평소 “기업은 오로지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사람을 길러내고 능력을 개발하며 학습시키는 곳”이라고 강조해 왔다.

동원의 인재상은 ‘열성·도전·창조’를 기반으로 한다. 더불어 ‘원칙을 철저히, 작은 것도 소중히, 새로운 것을 과감히’를 실현하는 성실한 인재를 표방한다. 동원의 창업 이념은 ‘성실한 기업 활동으로 사회 정의 실현’이다.

동원 인재 육성 정책의 특징은 ‘현장 중시’에 있다. 동원은 1차 산업인 수산업으로부터 3차 산업 유통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현장 경험을 중시하고 있다. 신입사원 교육은 현장에서 시작된다.

도요타자동차는 임원회의에서 누가 어떤 발언을 하기 이전에 먼저 현장에 다녀왔느냐는 것부터 확인한다고 한다. 우리말로는 ‘봤느냐’는 뜻의 ‘미타카’라는 질문부터 하며, 보지 않았으면 말도 말라는 식으로 철저한 현장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동원그룹 또한 이러한 경영기법을 채용 단계부터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든 일에 열정과 호기심을 갖고 조직의 성장 발전을 이끌 수 있는 ‘현장형 인재’가 동원이 바라는 인재상이다. 창사 이래 핵심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마지막 단계에서는 김재철 회장이 항상 직접 면접하고 있다.

또 동원그룹은 ‘범재(凡才)경영론’을 강조한다. 오늘날처럼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에서 아무리 천재라도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동원그룹은 경력사원도 모집한다. 경영지원과 영업 마케팅 연구·개발 부문에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전역 장교는 내달 전역 예정자나 지난해 전역한 장교들이 대상이다. 경력사원 모집은 오는 20일까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