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양적완화 가능성 고조..6월 글로벌 통화정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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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강현철 > 중국이 지난해 12월, 올해 2월, 또 이번에 지준율을 50bp 더 낮췄다. 연속해 계속 낮춰주면 시장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겠지만 두세 달에 한번씩 했다. 이번에도 지난 주말 중국의 4월 산업생산, 소비지표가 안 좋게 나오니까 이것을 제어하는 측면에서 발표를 했다. 중국이 통화정책을 완연하게 풀기보다 나빠진 것에 대해 당근을 일시적으로 제공한 것이어서 연속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은 요소다.
실제 중국에 가서 인민은행 관계자 등을 만나면 6월 전후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돈을 조금 더 풀면 중국도 통화정책을 더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부분적인 조정은 가능해도 강하게 통화를 완화시키는 정책을 펴기는 어렵다는 분위기였다.
지난주는 그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시기가 아니었고 이번 주 16일 FOMC 의사록이 나오는 것을 보고 분위기가 어땠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도 요즘 좋지 않다. 유가는 떨어져서 하반기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아졌지만 반대로 2개월 연속 고용이 상당히 불안하다. 때문에 이번 의사록만이 아니라 6월 중순 QE3, 추가 양적완화를 할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분위기가 맞춰지고 있다. 그렇게 되면 중국이 통화정책을 조금 더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는 일종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
1900선은 심리적 지지는 될 수 있어도 실질적으로 의미 있는 지지선이 되기는 어렵다. 이미 지난주 중요한 지지선이라고 할 수 있는 코스피 1950과 120일선을 하회한 상태다. 그래서 이번 주 투자자가 봐야 할 것은 120일선이 일시적으로 깨졌는데 주 중반 안에 회복할 수 있느냐다. 회복을 한다면 1900선 중반에 대한 의미 있는 지지가 될 것으로 보이고 이 회복과정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1900선 이하라도 열어놔야 한다. 굳이 1900이라는 공공단위, 상징적 지지선에 얽매여 투자판단을 할 필요는 없다.
3월까지 외국인이 10조 샀다가 그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 올해 1월에서 3월까지 주식을 순매수한 자금의 70% 가까이는 영국계와 미국계 자금이다. 또 최근 빠지는 자금의 80% 정도는 유로존을 포함한 유럽계 자금이다. 지난 2, 3년 동안 유럽 자금은 한국물을 샀다고 하기는 어렵다. 유럽이 어려울 때는 계속 빠져나가고 유럽이 괜찮을 때는 사주는 패턴을 보였기 때문에 최근 4~6월 그리스 문제를 포함한 유로존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유럽계 자금의 이탈속도가 가속화 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전체적으로 매도가 되는 이유는 영국계와 미국계가 연초에는 열심히 사 줬는데 유럽발 리스크가 높아지니 매수가 줄어드는 부분이 오히려 상쇄되어 매도분이 커진 것이다. 때문에 유럽계 자금이 들어왔다가 나간 것은 아니다. 유럽은 자금이 상당히 불안하기 때문에 여전히 들어온다고 보기는 어렵다. 5월이나 6월 정도 채권만기도 끝나고 정치적 안정성을 찾는다면 주변 자금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계와 미국계 자금 매크로가 실적을 따라 주식을 편입하기 때문에 들어왔던 자금의 이탈이라기 보다 한 쪽은 계속 불안한 것이다. 여유 자금은 있는데 조금 더 관망하려는 흐름이 최근 주식시장의 수급불안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3월만 해도 1950만 가면 주식을 사겠다는 대기매수 자금이 있었지만 올해 1900선이 깨지니까 관망세가 더 지배적인 분위기다. 1900이라는 상징적 지지선에서 주식을 편입하기 보다 적어도 2가지 정도는 기다려야 된다.
첫 번째는 기술적으로 이번 주 안에 지지선을 다시 복구할 수 있는가에 따라서 120일선에 대한 회복여부를 주 중반까지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좋다.
조금 더 중요한 부분은 이번 달과 다음 달에 나오는 미국이나 중국 거시지표다. 이것은 생각보다 계속 안 좋은 흐름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표는 안 좋을 것이다. 반대로 6월 둘째 주 정도 되어야 미국의 QE3와 여기에 공조된 유럽이나 중국의 통화완화정책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한 달이나 남았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좋지는 않겠지만 1, 2주 정도 기술적인 흐름과 이번 주 16일 FOMC 회의록을 포함해 글로벌 정책적 공조가 어떤 식의 흐름을 가져가는지 확인하면서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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