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IT쇼 2012’에서는 기술력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앞세운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과 국내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퀄컴의 신형 쿼드코어 칩셋과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폰 액세서리, PC로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까지 평소 쉽게 보기 힘든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모두 접할 수 있다.


◆쿼드코어 칩셋부터 신작 게임까지 다양

세계적 휴대폰 칩셋 회사인 퀄컴은 최신 제품인 ‘스냅드래곤 S4’를 선보인다. 이 칩셋은 4개의 CPU 코어가 한꺼번에 들어간 ‘쿼드코어’ 제품이다. 4개의 코어들이 독립적으로 작용해 각기 다른 업무를 개별적으로 맡게 되고 개별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스피드로 움직여 배터리 소모가 훨씬 적어진다는 설명이다.

스냅드래곤 S4에 포함된 퀄컴의 새로운 제스처 기술도 소개된다. 카메라 적외선 초음파 등을 통해 스마트폰을 직접 만지지 않고도 사용자의 간단한 손동작이나 제스처만으로 앱을 조종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외에도 미라솔 디스플레이 등 퀄컴의 다양한 신기술을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후지필름은 사진 인화 기능을 탑재한 ‘멀티 이미징 키오스크(MK)’를 소개한다. 국내 최초로 무인 사진 인화와 광고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멀티플렉스 극장이나 테마파크, 공공장소 등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고품질의 사진을 뽑을 수 있다. 이 제품은 국제 공공디자인대상 생활환경분야에서 주니어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한국 자회사로 소프트웨어·네트워크 제품 유통, 솔루션 제공 사업 등을 전문으로 하는 소프트뱅크커머스는 모바일 액세서리와 각종 솔루션으로 전시회에 참가한다.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갖고 있는 그리핀테크놀로지와 탱그램 등이 만든 모바일 액세서리를 전시한다. 애플의 매킨토시 컴퓨터에서 iOS와 윈도를 동시에 쓸 수 있도록 해주는 ‘패러럴즈 데스크톱’과 외장하드를 클라우드 서버로 바꿔주는 ‘포고 플러그’ 등도 경험할 수 있다.

한국닌텐도는 이달 말 발매를 앞둔 ‘마리오카트7’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3DS’ 전용 소프트인 마리오카트7은 마리오와 다양한 캐릭터가 카트를 타고 경주를 하는 내용으로 일본 발매 1개월 만에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520만장이 팔렸다. 세계 각국의 사용자들과 최대 8명까지 참여해 멀티플레이를 할 수도 있다.


◆번뜩이는 中企 제품들

모바일기기 액세서리 전문업체인 애니모드는 갤럭시노트와 아이폰 전용 케이스들을 공개한다. 갤럭시노트 액세서리로는 프리미엄 가죽 커버와 가죽 슬리브 등을 새로 선보인다. 아이폰4S 전용으로 새롭게 공개하는 케이스 역시 다양한 디자인과 콜라보레이션으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체험존에서 제품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해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원격제어 전문 기업인 알서포트는 PC로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 ‘모비즌’을 전시한다. 이 솔루션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탑재된 스마트폰의 화면을 PC에서 그대로 보면서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과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스마트폰이 원거리에 있어도 PC로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이용하고 관리할 수 있다.

통신계측장비 전문업체인 안리쓰코퍼레이션은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장비와 네트워크를 측정할 수 있는 테스트 장비를 전시한다. 일체형 기지국 시뮬레이터 MD8475A와 통신 분석기 MS2690A 등이 대상이다.

클라우드컴퓨팅 전문업체인 틸론은 차세대 스마트 교육을 위한 클라우드 솔루션 ‘Estation’을 선보인다.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단말기를 이용해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학습과 운영 환경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또 다른 신제품인 ‘elremote-V’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동영상 가속을 지원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서 3D와 풀 HD(고해상도) 영상을 재생시킬 수 있게 돕는다. ‘엘클라우드’란 이름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다.

결제전문업체 삼진아이티는 카드 단말기 없이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