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시 미칠 파장은?-솔로몬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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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연합정당 구성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그리스의 유로존(EU) 탈퇴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시장에 번지고 있다. 만약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될 경우 디폴트(채무불이행)는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4일 "그리스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또 다시 높이고 있다"며 "이번에는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이 충격을 주고 있는데 지난 6일 끝난 총선에서 어느 당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는 가운데 긴축철폐와 구제금융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는 진보좌파연합이 제1야당으로 급부상했다"고 전했다.
현재 제 1, 2, 3당 모두 연립정부구성에 실패함으로써 6월에 2차 총선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현재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진보좌파연합의 주장이 어느정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 유럽연합에서는 그리스에 긴축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구제금융제공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므로 그리스의 유로존에 탈퇴 역시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임 팀장은 설명했다.
임 팀장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낮지만 그렇게 될 경우 글로벌 증시에 미칠 파장은 적지 않을 것"이라며 "우선 지난주 그리스의 불안감이 국제금융시장에 크게 악영향을 미쳤고 글로벌 증시 및 유로-달러 환율,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 유로존탈퇴시 영향을 가늠해 보면 첫째 그리스 자체 영향으로 그리스 유로존 탈퇴는 디폴트와 드라크마로 회귀를 의미한다"며 "지난 2월 2차 구제금융안 1300억 유로를 승인하면서 민간보유국채에 대해 53.5% 헤어컷을 실시했는데 이미 헤어컷을 통해 민간부문이 가지고 있는 그리스 국채규모가 크게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그리스 경제는 -6.8% 성장해 3년 연속 마이너스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그렇지만 유로존 탈퇴시 그리스 경제는 대폭적인 마이너스성장과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이 심화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그리스의 경제적 어려움이 전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임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이는 그리스는 2011년 경상GDP 2151억 유로의 작은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만약 그리스의 위기가 이탈리아, 스페인 등으로 파급될 경우 세계경제가 재차 침체에 빠질 수도 있으나 ESM과 IMF 재원 확대, ECB의 1, 2차 LTRO 등을 통해 여러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았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낮다는 게 임 팀장의 진단이다.
임 팀장은 "그리스의 유로존탈퇴가 현실화될 경우 국제금융시장이 신용경색 국면에 빠지는 등 일시적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또한 현실적으로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인데 그리스 정치권이 유로존 이탈을 통해 어려움을 자초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4일 "그리스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또 다시 높이고 있다"며 "이번에는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이 충격을 주고 있는데 지난 6일 끝난 총선에서 어느 당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는 가운데 긴축철폐와 구제금융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는 진보좌파연합이 제1야당으로 급부상했다"고 전했다.
현재 제 1, 2, 3당 모두 연립정부구성에 실패함으로써 6월에 2차 총선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현재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진보좌파연합의 주장이 어느정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 유럽연합에서는 그리스에 긴축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구제금융제공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므로 그리스의 유로존에 탈퇴 역시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임 팀장은 설명했다.
임 팀장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낮지만 그렇게 될 경우 글로벌 증시에 미칠 파장은 적지 않을 것"이라며 "우선 지난주 그리스의 불안감이 국제금융시장에 크게 악영향을 미쳤고 글로벌 증시 및 유로-달러 환율,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 유로존탈퇴시 영향을 가늠해 보면 첫째 그리스 자체 영향으로 그리스 유로존 탈퇴는 디폴트와 드라크마로 회귀를 의미한다"며 "지난 2월 2차 구제금융안 1300억 유로를 승인하면서 민간보유국채에 대해 53.5% 헤어컷을 실시했는데 이미 헤어컷을 통해 민간부문이 가지고 있는 그리스 국채규모가 크게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그리스 경제는 -6.8% 성장해 3년 연속 마이너스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그렇지만 유로존 탈퇴시 그리스 경제는 대폭적인 마이너스성장과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이 심화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그리스의 경제적 어려움이 전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임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이는 그리스는 2011년 경상GDP 2151억 유로의 작은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만약 그리스의 위기가 이탈리아, 스페인 등으로 파급될 경우 세계경제가 재차 침체에 빠질 수도 있으나 ESM과 IMF 재원 확대, ECB의 1, 2차 LTRO 등을 통해 여러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았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낮다는 게 임 팀장의 진단이다.
임 팀장은 "그리스의 유로존탈퇴가 현실화될 경우 국제금융시장이 신용경색 국면에 빠지는 등 일시적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또한 현실적으로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인데 그리스 정치권이 유로존 이탈을 통해 어려움을 자초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