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독일 TV 제조업체 인수를 추진중이라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본격적인 TV시장 진출을 앞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13일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은 독일의 TV 및 스피커 제조업체인 '뢰베(Loewe)'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애플은 뢰베 인수 가격으로 8730만 유로를 제시했으며 이번 주말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뢰베 인수는 애플의 TV시장 진출과 관련있다는 분석이다. 뢰베는 현재 아이패드로 TV를 컨트롤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보유하고 있다.

뢰베는 1929년 TV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로 고급 TV를 제작해왔으며 ‘독일제’를 앞세워 마케팅을 해왔다. 현재 50개국에 100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고 애플인사이더는 전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지난해 판매가 11%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적자는 1050만 유로에 달했다.

뢰베 주요 주주는 샤프(28.83%), 라시에(11.17%) 등이다. 한 관계자는 “뢰베가 자문사 등으로부터 거래와 관련된 조언을 받고 있으며 최종 결정은 18일 이전에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준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