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기아차에 대해 신차 'K9'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내수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서성문 연구원은 "기아차 최초의 후륜구동 세단인 K9 출시로 현대차의 제네시스와 에쿠스가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시킨 것과 같은 후광 효과가 기대된다"며 "K9이 합리적인 가격에 유럽풍 럭셔리 스타일과 최첨단 신기술을 도입,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프리미엄 시장에서 기아차의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K9 출시로 기아차의 내수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860만원을 기록해 1.8% 상승에 그친 내수 ASP 성장률이 올해의 경우 6.2%로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K9이 오는 9월부터 수출될 예정인데, 이에 해외시장에서 기아차의 이미지가 밸류카(value car·가격 대비 가치가 우수한 차) 제조업체에서 격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K9은 내년 초 중국, 2014년에는 미국에 출시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렉서스가 일본 토요타의 실적 개선에 기여했듯, K7과 K9도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격상시켜 다른 볼륨카(대량판매차종) 판매를 증대시키는 후광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